하지정맥류 시술 후 운동은 걷기부터 강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합니다. 러닝·등산·헬스 재개 전 회복 상태, 치료 범위와 추적 진료에서 확인할 점을 살펴보세요.
레이저나 고주파로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고 나면 러닝이나 등산, 헬스처럼 평소 즐기던 운동을 언제부터 다시 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술 직후 가벼운 걷기는 오히려 권장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이나 하체 위주의 근력 운동까지 같은 기준을 적용해도 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운동을 조심스러워하는 이유
치료한 정맥 부위에 무리가 가서 폐쇄가 불완전해지거나, 압박이 필요한 시기에 충격이 더해질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처럼 하강 시 무릎과 종아리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는 운동, 헬스의 스쿼트나 레그프레스처럼 복압과 하지 정맥압을 동시에 높이는 동작은 평지를 걷는 것과는 성격이 다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러닝도 마찬가지로, 짧은 거리를 천천히 걷는 것과 장거리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은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 변화 폭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운동’이라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아리 근육과 정맥 순환의 관계
다리 정맥혈은 중력을 거슬러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종아리 근육입니다. 걸을 때 근육이 수축하면 그 사이를 지나는 정맥이 눌리면서 혈액이 위로 밀려 올라가고, 정맥 판막이 역류를 막아 혈액이 아래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 원리 때문에 가벼운 보행은 시술 직후에도 순환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술 직후에는 치료한 정맥 벽이 완전히 섬유화되기 전 단계이고 국소적인 염증 반응이 남아 있을 수 있어, 고강도 운동이 같은 방식으로 곧바로 도움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추적 검사로 확인하는 것
운동 재개 시점을 정할 때는 느낌이나 통증 유무보다 추적 정맥초음파 결과가 더 객관적인 근거가 됩니다. 치료한 정맥이 계획대로 폐쇄되었는지, 얕은정맥의 혈전이 깊은정맥 쪽으로 확장되는 소견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검사 결과가 의미하는 것
초음파에서 폐쇄가 잘 이루어졌고 혈전 관련 이상 소견이 없다면, 이는 운동 강도를 단계적으로 올려도 좋다는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폐쇄가 불완전하거나 혈전이 관찰된다면 운동 재개를 미루고 추가 관찰이나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
일반적으로 가벼운 걷기는 시술 당일부터 권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러닝, 등산, 헬스의 하체 운동처럼 강도가 높은 활동은 치료한 부위와 범위, 사용한 방법(레이저·고주파·경화요법 등)에 따라 재개 가능한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압박스타킹 착용 여부와 착용 기간도 함께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강도를 한 번에 원래 수준으로 되돌리기보다, 걷기 → 평지 조깅 → 완만한 등산이나 가벼운 하체 운동 → 원래 즐기던 강도 순으로 단계를 나누어 접근하는 방식이 흔히 활용됩니다.
한계
다리마다 치료한 정맥의 위치와 범위가 다르고 회복 속도에도 개인차가 있어, “며칠 후부터 가능하다”는 식의 일률적인 기준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함께 운동하는 지인의 경험이나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재개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의 초음파 결과를 근거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음 행동
운동 재개 시점이 궁금하다면 추적 진료에서 초음파 결과를 함께 확인한 뒤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동작을 할 때마다 통증이나 붓기가 반복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전상협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하지웰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원장
주요 진료분야: 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부산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