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성 궤양,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할까

정맥성 궤양이 잘 낫지 않거나 반복되는 이유와 관리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정맥초음파, 동맥 혈류 확인, 압박치료와 정맥 치료의 역할을 살펴보세요.

발목 안쪽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나았다가도 같은 자리가 다시 헐어서 반복된다며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맥 때문에 생긴 궤양이라고 하던데, 이건 완전히 나을 수 없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상처 자체만 치료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부터 설명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맥성 궤양의 원인

발목 주변에 잘 낫지 않는 궤양이 반복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만성정맥부전으로 인한 정맥성 궤양입니다. 오랜 기간 정맥압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피부와 피하조직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그 변화가 쌓인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궤양과의 감별

다만 발목 주변 궤양이라고 해서 전부 정맥성인 것은 아닙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병증성 궤양, 동맥이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 생기는 허혈성 궤양, 오래 눌린 부위에 생기는 욕창성 궤양도 비슷한 위치에 나타날 수 있어 감별이 필요합니다. 통증의 양상, 발등 맥박이 만져지는지, 상처 주변 피부의 온도와 색깔이 어떤지가 감별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정맥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서 있거나 걸을 때 종아리 근육이 만든 압력이 혈액을 위로 밀어올리지 못하고, 아래쪽 특히 발목 안쪽으로 되돌아가는 역류가 반복됩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모세혈관 압력이 높아지고 주변 조직으로 혈액 성분과 염증 물질이 새어 나가면서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고 단단해지는 지방피부경화증을 거쳐, 작은 손상에도 회복이 더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맥판막 기능과 정맥압 상승의 관계 정상 정맥 판막 판막 역류 시 종아리 근육 판막이 닫혀 역류를 막음 근육 수축 → 혈류 상승 종아리 근육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역류 발생 근육은 수축하지만 피부 변화·궤양 호발 부위

정맥초음파와 동맥 혈류 검사

이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정맥초음파입니다. 어떤 정맥에서 역류가 시작되는지, 범위가 표재정맥에 국한되는지 관통정맥이나 심부정맥까지 이어지는지를 서서 시행하는 검사로 확인합니다. 동시에 동맥 혈류가 충분한지 확인하는 검사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압박치료를 적용하기 전에 동맥 질환 여부를 먼저 배제해두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검사에서 특정 표재정맥의 역류가 확인되었다고 해서 그 정맥 하나가 궤양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맥성 궤양은 대개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나며, 확인된 역류가 해당 부위의 정맥압 상승에 실제로 기여하고 있는지를 임상 소견과 함께 판단하게 됩니다.

압박치료와 정맥 치료

표재정맥 역류가 궤양과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압박치료와 함께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정맥폐쇄술, 경화요법 등 표재정맥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표재정맥 치료를 병행하면 상처 치유와 재발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이는 압박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진행하는 개념입니다.

상처 관리와 재발 예방

실제 관리는 상처 드레싱, 압박치료, 필요한 경우의 정맥 시술, 피부과나 상처 클리닉과의 협진이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정맥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궤양이 곧바로 아물거나, 이후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기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와 피하조직이 오래 손상되어 있던 부위인 만큼 회복 속도와 재발 여부에는 개인차가 있어, 장기적인 압박 유지와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함께 필요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때

발목 주변 상처가 반복되거나 몇 주 이상 낫지 않는다면, 정맥초음파를 포함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통해 정맥 문제인지 다른 원인이 겹쳐 있는지 함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전상협 /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하지웰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원장 / 주요 진료분야: 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수련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