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데, 처음 병원에 가면 어떤 순서로 진료를 받게 되나요?” 하지웰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에 처음 연락 주시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입니다.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도 그것이 정맥 문제인지, 근골격계나 신경 문제인지, 혹은 다른 원인인지는 겉모습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첫 방문의 목적은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절차에 가깝습니다.
다리 통증이나 붓기, 튀어나온 혈관은 하지정맥류만의 증상이 아닙니다. 근골격계 문제, 말초신경 문제, 림프부종, 드물게는 심부정맥혈전증처럼 정맥 질환이 아니면서도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첫 방문에서는 증상을 곧바로 정맥 문제로 단정하지 않고,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두면서 확인을 진행합니다.
진료는 먼저 문진으로 시작합니다.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오래 서 있는 일을 하시는지,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이 계신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받은 검사 기록이나 복용 중인 약(특히 항응고제 등)이 있다면 지참하시는 것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이어서 서 있는 자세로 다리를 육안으로 살펴보고 만져보는 신체 검사를 진행합니다.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피부색이 변한 부위, 붓기가 있는 위치 등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다만 육안 소견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정맥의 역류 유무와 범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면 정맥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맥초음파는 중력의 영향을 함께 봐야 하므로 누운 자세가 아니라 선 자세에서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검사 결과는 역류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맥에서 얼마 동안 나타나는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 숫자 하나만으로 치료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뚜렷한데 검사에서는 경미한 역류만 보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역류가 확인되어도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가 서로 일치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실제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과관찰이 적절한 단계인지, 압박스타킹 같은 보존적 관리로 충분한지, 아니면 시술적 치료를 고려할 단계인지를 함께 설명드립니다. 여러 치료법 중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혈관의 해부학적 위치와 굵기, 환자분의 생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 자리에서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은, 첫 방문에서 모든 과정이 한 번에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검사 결과가 애매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 재검사나 일정 기간의 경과관찰을 권해드리기도 합니다. 진료 시간은 평일 09:00~17:00, 점심시간 12:30~13:30이며 토·일·공휴일은 휴진입니다(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을 권장합니다). 검사와 치료에 드는 비용, 실손보험 적용 여부는 개인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내용은 병원에 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리의 혈관이나 붓기, 통증이 계속 신경 쓰이신다면 스스로 정맥류인지 아닌지 판단하려 애쓰기보다는,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문하실 때는 다리를 편하게 볼 수 있는 복장이나 반바지를 준비해 주시면 진찰이 한결 수월합니다.
전상협 /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 하지웰심장혈관흉부외과의원 원장 / 주요 진료분야: 하지정맥류·만성정맥질환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수련